[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을 그림에 담아 화제를 모았던 오영준 간호사의 ‘희망 그림 전시회’가 가천대길병원 본관 지하1층 편의시설 입구에서 3일부터 오는 29일까지 개최된다.
길병원 중환자실에서 9년째 근무하고 있는 오영준 간호사는 환자들과 동고동락하며 간호사들이 느끼는 애환을 웹툰 형태로 SNS에 게재해 호응을 얻어왔다.
오 간호사는 간호사의 길을 걷기 전 대학에서 한국 미술을 전공했던 경력과 간호 현장에서의 경험을 기반으로 올해 초부터 코로나19 방역과 환자 진료에 고군분투하는 간호사 등 의료진의 모습을 그려와 동료들과 일반인에게 주목받았다.
그는 격리 병동 안에서의 간호사들의 모습, 방호복을 입고 벗는 모습, 코로나19 의료폐기물을 처리하는 모습 등 의료인이 아니라면 알기 어려운 모습들을 그림으로 담았다.
힘들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제 역할을 수행하는 의료진들의 모습을 담은 그림은 미국 LA타임즈에 ‘한국의 영웅들’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는 병원을 찾는 환자, 보호자들에게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개최된다. 오 간호사의 그림 중 28점이 약 한 달간 전시될 예정이다.
김양우 길병원장은 “코로나19 환자 진료 와중에도 메시지가 있는 그림으로 동료, 환자들에게 위안을 주고 있는 오영준 간호사가 고맙다”며 “병원을 찾는 분들이 그림을 통해 위안을 받고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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