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대한의사협회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원점 재논의를 핵심으로 하는 합의문에 서명했지만 젊은 의사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때문에 이번 합의가 전공의‧전임의들의 파업 중단으로 이어질지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與-의협 합의문 협약식을 앞둔 오늘(4일) 오전 개인 SNS를 통해 "해당 합의문 관련 보도자료에 대해 본인은 알고 있지 못했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 위원장은 “자고 일어났는데 나는 모르는 보도자료가. 아직 카톡방도 다 못읽었는데, 회장이 패싱 당한건지 거짓 보도자료를 뿌린건지. 나 없이 합의문을 진행한다는거냐”고 분노했다.
대한전임의협의회 역시 이날 오전 비슷한 시간에 공지를 통해 “정부 발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합의는 진행 중이나 타결은 사실이 아니다. 파업 및 단체행동은 지속한다”고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번 민주당과 의협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전공의‧전임의들의 파업은 지속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 이날 의협과 정부가 합의문을 도출했다는 소식에 대전협 등으로 꾸려진 젊은의사 비대위가 반발하면서 안팎에서 혼선을 빚는 모습이 연출됐다.
젊은 의사들의 반발에 최대집 의협 회장은 "심정은 이해한다면서도 합의가 이뤄진 만큼 파업은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최 회장은 합의문 서명 후 기자들과 만나 “대전협 집행부의 심정을 충분히 존중한다”면서도 “적법한 절차를 거쳤으면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의 집단행동이 있어서는 안 된다. 이제는 진료 현장으로 복귀해야 한다는 점을 간곡하게 설득해 복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합의문에는 ▲코로나19 안정화까지 의대정원 확대‧공공의대 신설 추진 중단 및 향후 협의체 구성해서 원점 재논의 ▲민주당은 공공보건의료기관 경쟁력 확보‧의료 질 개선 위해 충분한 예산 확보 ▲전공의 특별법 등 관련법 제‧개정 통한 전공의 수련환경 및 전임의 근로조건 개선 지원방안 마련 ▲민주당은 의협-복지부 향후 체결 합의사항 존중 및 이행 위한 적극 노력 등의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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