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가 4일 오후 1시 서명식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전공의들의 저지로 급하게 장소를 변경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복지부와 의협이 합의문 서명식을 갖기로 했던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 전공의 수 십명이 난입해 최대집 의협회장의 입장을 저지하는 등 소란이 벌어졌다.
복지부는 안전을 우려해 협약식 장소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서울정부청사로 변경했다.
당초 복지부와 의협은 이날 오전 11시 합의문에 서명키로 했으나, 오후 1시로 일정을 미뤘다. 앞서 여당과의 합의 소식에 격분한 전공의들의 반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의들은 서명식이 예정된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 모여 최대집 의협회장의 동선을 가로막는 등 시위를 벌였고, 결국 최 회장이 발길을 돌리며 서명식은 진행되지 못했다.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도 오후 1시 20분께 건강증진개발원 24층에 도착했으나, 전공의들이 몰리며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안전을 우려해 서울정부청사로 서명식 장소를 옮겼다.
한편 최 회장은 대회원 담화문을 통해 “투쟁의 전선에 서 있는 젊은 의사들의 당혹감도 알고 있다”며 "오해와 비난을 감수하더라도 더 나은 방향을 선택하는 게 협회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고 토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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