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기자] 대동병원이 코로나19 시대 디지털 거리두기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코로나19로 소아청소년들이 가정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인터넷·스마트폰 등 디지털 미디어 사용 증가 및 과의존으로 일상생활이나 대인관계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 등 역기능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의 표시다.
대동병원 소아발달재활치료센터 손병희 부장은 "바쁘고 피곤하다는 이유로 자녀가 혼자 인터넷·스마트폰을 사용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소아청소년들이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시 우울, 불안, 번아웃증후군, 주의력결핍 행동장애 등으로 이어져 정서적인 삶의 만족도가 저하될 수 있고 신체활동이 줄어들면서 성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면역력이 저하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대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진현 과장은 “소아청소년은 부모 행동을 따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부모가 먼저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가정 내 규칙을 미리 정하고 일관성 있게 디지털 디톡스를 하되 의존도가 심해 가정 내 케어가 어렵다면 의료기관 등서 상담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최근 사회적으로 디지털 의존도가 증가함에 따라 이를 해소하기 위해 ‘디지털 디톡스’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우리 몸속 유해 물질을 해독하는 것을 일컫는 말인 디톡스(detox)를 인터넷·스마트폰 등의 과의존을 치유하기 위해 디지털 분야에 적용하는 디톡스 요법이다.
디지털 디톡스를 위해 불필요한 어플리케이션은 삭제하고 가정에서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앱) 외에는 가급적 무음으로 해놓는 것이 좋다. 울리는 알람소리에 스마트폰을 꺼내 보며 무의식중 다른 애플리케이션(앱)을 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달 25일 여성가족부(장관 이정옥)은 전국 11,705개 초·중·고등학교 청소년 133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 하나 이상에서 위험군으로 진단된 청소년은 22만 8,120명으로 나타났으며 두 가지 문제를 모두 갖고 있는 청소년은 8만 3,914명으로 지난해에 이어 증가하는 추세가 계속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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