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전공의∙전임의∙의대생들이 파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모든 전공의들은 9월7일 오전 7시부로 병원에 복귀하며 의대생들 역시 국시에 응시하고 동맹휴학을 취소하기로 했다.
전날 오후 5시부터 오늘(6일) 새벽까지 있었던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젊의비) 긴급회의는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파행 직전까지 갔던 의-정 갈등이 일단은 휴전 상태로 돌입하는 모습이다.
이날 회의에서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정부와 의협이 합의한 내용에 따라 단체행동을 잠정적 유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박 위원장의 입장에 반대하는 일부 전공의들이 회의장 난입을 시도하며 소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의 결정은 합의 과정에서 절차적 문제가 있었지만 합의안에 서명까지 이뤄진 상황에서 이를 무시할 수만은 없다는 현실적인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박 위원장은 여전히 단체행동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있는 만큼 본인의 불신임안을 표결에 부쳤다. 그 결과 대의원 197명 중 반대 126표, 찬성 71표로 불신임건은 부결됐다.
이로써 젊의비는 파업 등의 잠정 유보를 결정했고 구체적으로 집단행동 수준을 현재 3단계에서 1단계로 낮추기로 했다.
완전한 집단행동 종료인 0단계 대신 1단계를 선택한 것은 추후 정부가 합의안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여부를 감시하기 위한 것이다.
1단계에서는 모든 전공의들의 복귀, 의대생 국시응시∙동맹휴학 취소∙1인 시위 유지 등은 이뤄지게 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전공의들의 업무 중단 해제가 결정된 바 없다는 이야기들도 나오고 있어 실제 파업 중단 여부를 놓고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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