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병원장 김성우)이 공공의료기관 최초로 코로나19 확진 임신부의 분만을 성공적으로 시행, 큰 주목을 받고 있다.

 

6일 병원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임신부의 진료와 분만은 감염 우려와 음압시설 방역시스템의 부재로 많은 병원에서 기피하는 진료 중 하나다.
 

이번 분만을 성공한 산모 또한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후 진료와 출산을 위해 여러 병원에 문의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그러던 중 일산병원에 마련된 음압격리병실에서 진료와 분만이 가능하다는 소식을 접했다.

일산병원을 찾은 36주의 이 산모는 무증상 상태로 지난달 13일 일산병원 음압격리병실로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코로나 양성이 유지된 상태로 지난 1일부터 진통이 느껴져 2일 긴급하게 분만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일산병원은 즉각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고위험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마취통증의학과, 수술실, 감염관리실 등 산모의 출산을 위한 전문 의료진을 구성했다. 분만, 수술, 산후 치료, 신생아 운반, 방호 등 다방면의 문제를 예측하고 안전한 분만을 위해 제왕절개 수술을 최종 판단했다.

 

수술은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마취통증의학과, 수술실 간호사들을 비롯한 전문 의료진 참여 하 음압시설이 갖춰진 수술실에서 방호복을 입은 상태로 안전하게 시행됐다. 수술 결과 산모는 3.2Kg의 건강한 여아를 출산했다.

 

수술을 집도한 산부인과 김의혁 교수는 “방호복을 입은 상태에서 수술을 시행 하는게 쉽지 않았지만, 산모와 마취과, 수술실, 감염관리실 등 많은의료진의 도움으로 안전하게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생아의 경우 산모로부터 코로나19 수직감염을 우려했으나, 두 차례에 걸친 검사 결과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향후에도 음압격리병상과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지속 관찰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