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정부∙여당과 의협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의대생들은 국시에 응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전공의들도 7일 이후로 병원 복귀 시점을 연기했다.
의대협 비대위(위원장 조승현, 이하 의대협)는 6일 입장문을 통해 “진정성 없는 합의에 불복한다”며 “의료 정상화를 위한 의대생들의 투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대협에 따르면 이날 전국 40개 의과대학 응시자 대표회 의결에 따라 ‘의사 국가시험 거부 유지 안(案)’이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이날 오후 복지부가 국시 일부 연기를 알리며 오늘 안으로 국시를 재신청해 줄 것을 당부했지만 의대생들의 확고한 의지를 꺾지 못했다.
의대협은 “의협과 당정의 졸속 합의 이후 이어진 복지부와 여당의 표리부동한 행보에 분노했다”고 이같은 결정이 나온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대전협 비대위와 연대를 굳건히 유지하고, 의료 현안 대응을 논의하겠다”며 “교수들도 단체행동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공의들도 당초 7일로 기정 사실화 했던 병원 복귀를 연기했다.
대전협 대의원 총회에서 박지현 위원장 불신임안이 부결됐고, 박 위원장이 파업 잠정 중단을 결정했음에도 내부에서 지속적으로 강경한 목소리들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전협 비대위는 내일 오후 1시 온라인으로 전체 전공의 대상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비대위는 집단행동 단계별 지침의 명확한 기준을 공유하고 향후 행보에 대한 전체 전공의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다만 대전협은 시점을 연기할 뿐 파업 잠정중단은 총회를 통해 의결된 안건인 만큼 번복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내일 간담회 상황에 따라 상황이 급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내부 공지를 통해 “현재 의협 회장이 합의를 하고 전공의 총회에서 안건이 통과된 상황인 만큼 그 결정된 안건 내에서 우리의 행동을 결정하는 게 옳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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