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국군의무사령부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오는 2021년에 정식 개원할 예정이었던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 옆 국군외상센터를 앞당겨 개원한다.
국군의무사령부(의무사)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감염병 전담 치료를 위해 국군외상센터의 40개 일반병상을 격리치료 병상으로 전환해 오는 9일부터 조기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국군외상센터는 확진자 1인 1실 격리를 우선으로 하고, 입원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면 코호트 격리를 통해 최대 40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
국군외상센터 격리치료병상은 일반병상 40병상(18실 음압시설)에 자동 출입문을 추가 설치했고, 병실별 폐쇄회로 CCTV와 와이파이를 설치하는 등 확진자 격리를 위한 시설을 개선했다.
또한 인근 군병원 협조를 받아 음압이송 카트, 혈압계, 산소포화도 측정기, N95 마스크 등의 의무 장비도 지원받았다.
격리 치료 병상에는 수도병원 감염관리실장 등 군의관 5명과 간호장교 10명과 간호조무사 6명 등 간호 인력 16명,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파견 의료인력 47명(간호사 24명ㆍ간호조무사 18명ㆍ방사선사 4명ㆍ행정인력 1명)이 투입돼 근무할 예정이다.
의무사는 이달 5일 국군외상센터에서 확진자 입원 치료 훈련을 마치고, 의료인력을 대상으로 검체채취 등 감염관리 교육, 확진자 입·퇴원 절차와 환자 관리 교육을 진행했다.
의무사령부 관계자는 “외상센터 내 환자 동선을 철저히 분리해 근무자뿐 아니라 국군수도병원의 외래환자 및 방문자 등과 접촉도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군외상센터는 환자 상태가 악화될 경우 상급종합병원과 연계해 신속히 이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추가 의료인력 파견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무사는 지난 4일 중앙사고수습본부 요청에 따라 운영 중인 국가지정 치료 병상 8개를 중환자 치료 병상으로 전환했다.
중환자 치료 병상에는 군의관 5명, 간호 인력 31명(간호장교 14명ㆍ간호사 10명ㆍ간호조무사 7명)이 투입됐으며 집중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늘어나면 인력도 추가 투입될 방침이다.
석웅(육군 준장) 의무사령관은 “수도권을 넘어 전국에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병상마저 부족한 비상사태에 국군수도병원 내 감염병 전담치료 병상을 성공적으로 개소할 수 있어 다행이다”며 “앞으로도 언제든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의료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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