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시험 일정과 재신청 기간 연장에도 의사국시 신청률은 1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금요일 기준 10%에서 소폭 상승한 수치다.
정부의 강경 대응에도 국시 신청률이 크게 오르지 않았지만, 정부와 여당은 형평성의 문제 등도 있어 추가적인 연장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회 반장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의사 국시는 총 응시 대상 3,172명 중 14%인 446명이 응시할 예정”이라며 “시험은 공지한대로 8일부터 진행된다”고 말했다.
이어 “재신청 기간은 어제 밤 12부로 종료됐으며 재연장이나 추가 접수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법과 원칙의 문제이며 다른 의사 국시 이외의 국가시험을 치르는 수많은 직업과 자격에 있어서도 형평성 문제에 위배된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과 이윤성 국시원장 역시 시험 및 접수 기간 추가 연장 등의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이에 당장 내년 의료인력 수급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정부는 이에 대해서도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영래 반장은 “공보관, 군의관 수급의 차질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원래 의대 졸업자들이 바로 병역을 신청하는 게 아니라 1년 인턴과정 후에 신청하거나 그 이후에 4년의 전공의 수련과정 이후 병역을 신청하는 경우가 다수였다”며 “1년 의대 졸업생들이 늦춰진다고 이런 병역자원들이 일시적으로 크게 차질을 빚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시뮬레이션을 해보면서 필수적인 분야 중심으로 배치를 조정하고 필요하다면 정규의사 인력을 고용하는 방식을 통해 농어촌 취약지 보건의료에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준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국시 강행 의지를 피력하면서 이것이 향후 전공의‧전임의들과 교수들의 움직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공의들의 경우, 오늘 오후 1시에 있을 전체 전공의 대상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명확한 복귀 시점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국시거부를 이어가기로 한 의대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 등도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교수들 역시 제자들의 피해가 가시화 되면서 그에 따른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실제 조승현 의대협 비대위원장은 어제 국시 응시자 대표회에서 만장일치로 국시거부 유지가 의결된 후 “대전협 비대위와 연대를 굳건히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의료현안 대응을 논의할 것”이라며 “의과대학 교수들도 단체행동에 동참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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