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전공의들의 병원 현장 복귀가 결정됐다. 지난 8월23일부터 모든 연차가 파업에 돌입한 이후 2주일 만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위원장 박지현, 이하 비대위)는 7일 대회원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내일(8일) 오전 7시부로 단체행동의 단계를 1단계로 낮추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2주 내에 의대생들에 대한 구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시 강경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대전협 비대위는 2020년 9월8일 화요일 오전 7시부터 단체행동의 단계를 1단계로 낮추겠다”며 “이것이 대전협 비대위의 공식 입장이었다”고 밝혔다.
1단계에서는 전공의가 전원 업무에 복귀하게 된다. 다만, 각 병원 전공의협의회는 비대위 체제는 유지하게 된다. 아울러 대전협 비대위는 상설감시기구를 발족하고 정부와 여당의 합의 이행 상황 등에 따라 언제든지 다시 파업에 돌입할 수 있도록 한다.
박지현 위원장은 단계별 단체행동을 하는 이유에 대해 “현재의 비상사태를 종결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으며, 여당과 정부의 합의 이행을 적극적으로 감시하고 지키도록 압박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파업을 유지할 경우 우리 목표였던 ‘원점 재논의가 명문화된 합의문’마저 휴지조각으로 만들 명분을 제공할 것을 우려해 대승적 차원에서 우리도 합의 내용을 이행한다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의대생들의 구제 조치와 관련한 정부 입장이 전공의 단체행동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박 위원장은 이와 관련 "2주내에 시험 연기 등의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다시 단체행동을 강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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