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성주 의원 발언을 문제 삼고, 합의 철회를 고려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김성주 의원은 “의대생들이 국시 실기시험 응시를 거부한 상태라 제도 일관성과 형평성을 유지해야 하는 정부로서도 구제책을 내놓기 곤란하다”며 “법안 내용에 문제가 있다면 이를 중심으로 수정된 의견을 보완해 서로 합의해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정부와 여당의 몰지각한 태도에 분노를 금치 못 한다”며 “합의 내용을 부정하는 정부여당 측 발언 및 행위가 계속된다면 국민 건강을 위해 대승적으로 이뤄진 9·4합의를 ‘원점 재검토’ 또는 ‘철회’할 수 밖에 없으며, 다시금 투쟁에 나서는 것을 적극 고려할 수 밖에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합의에 불성실한 뒤통수 행각이 반복된다면 이는 의사들 가슴에 걷잡을 수 없이 더 큰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한 악결과에 대한 책임은 오로지 정부여당 측에 있음을 잊지 말라”고 덧붙였다.
한편, 의협 이필수 부회장[사진]은 국시원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서 “단 한명의 의대생이라도 피해자가 나온다면 대한의사협회 13만 회원들이 즉각 총궐기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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