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의료계 파업의 책임이 정부 여당에 있다며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8일 취임 후 두번째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코로나 전선에서 일하고 있는 의료진들마저 편 가르고 의료현장에 혼란과 불안을 초래한 정부여당은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계 파업이 잠정적으로나마 해결된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그러나 의과대학 학생들의 국가고시 거부 등 여전히 그 불씨를 남겨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가 의료계와 협의 없이 불요불급한 공공의대 신설, 의대정원 확대를 밀어붙이다가 자초한 평지풍파"라며 "원점에서 논의한다는 합의대로 국회는 여·야·의·정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만들어 적정 수준의 의료인력 양성과 최적의 의료전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호영 원내대표는 코로나19 재확산 대응책으로 '전국민 자가진단키트 보급'을 제시했다.
그는 "자가진단키트를 병행 사용하는 것이 선제적 코로나 방역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우리의 생산능력으로 한 달에 무려 4억 개까지 자가진단키트를 생산할 수 있어 한두 달 안에 전 국민에 대한 검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전 세계 100개 이상의 나라에 자가진단키트를 수출하고 있지만, 정작 우리는 이 자가진단키트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질병관리본부가 식약처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주 대표는 "자가진단키트는 정확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단점은 있지만, 가격이 PCR 방식의 8분의 1에 불과하고 검사 시간은 15분 정도"라며 "국민 스스로가 자신과 가족을 지킬 수 있도록 전문가를 중심으로 신속히 병용 여부를 결정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