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국민 중 절반 가량이 '의사국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을 구제하지 말아야 한다'는 여론 조사결과가 나왔다.
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찬반 조사를 한 결과 '반대' 응답이 52.4%로 다수였고, '찬성' 응답은 32.3%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15.3%였다.
해당 조사는 지난 8일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578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최종 500명이 응답(응답률 8.6%)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다.
전지역·성별·연령에서 구제에 반대하는 의견이 우세했다. 다만 이념성형과 지지정당별로 살펴보면 찬반이 엇갈렸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반대 65.6% vs 찬성 20.3%)에서 반대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인천(54.3% vs 38.1%) ▲대구·경북(52.7% vs 34.7%) ▲서울(51.2% vs 31.8%) ▲대전·세종·충청(50.3% vs 29.8%) 순이었다.
▲부산·울산·경남(48.0% vs 25.6%)에서도 반대 응답이 많았는데, 해당 지역의 경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26.4%로 타지역 대비 높은 비율을 보였다.
성별로 살펴봐도 ▲남성(반대 50.1% vs 찬성 38.3%) ▲여성(54.7% vs 26.3%) 모두 반대의견에 대한 응답률이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40대(반대 57.4% vs 찬성 29.3%) ▲30대(56.7% vs 31.0%) ▲50대(56.6% vs 33.7%) ▲20대(49.6% vs 34.7%)에서는 반대 응답이 많았다.
반면 ▲60대는 반대 43.2%, 찬성 37.6%로 찬반이 오차범위 내에서 비등했다. ▲70세 이상에서는 반대 47.8%, 찬성 26.4% 였지만, 잘 모름 응답이 25.8%로 타연령 대비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반대 66.5% vs 찬성 15.8%)과 ▲중도층(57.2% vs 33.5%)에서는 반대 응답이 과반수를 넘었다.
반대로 ▲보수층에서는 (35.5% vs 49.6%)에서는 찬성 응답이 많았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반대 74.3% vs 찬성 12.0%)은 반대한다는 응답이 훨씬 우세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35.9% vs 48.8%)은 더 많은 응답자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무당층(38.9% vs 40.3%)은 비등한 응답률을 보였다.
한편, 국시 접수를 취소한 의대생들의 구제를 반대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 청원은 이날(9일) 48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달 24일 게재된 ‘국시 접수 취소한 의대생들에 대한 재접수 등 추후 구제를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은 ‘투쟁 수단으로 포기한 응시 기회가 어떠한 형태로든 추가 제공되면 안된다’와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청원은 지난달 25일 답변 요건인 청원인 20만명을 충족했다. 청원 종료일은 이달 23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