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 임우현 교수가 헤모글로빈 수치를 정상 수준으로 유지하는 게 심방세동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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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 임우현 교수팀은 국내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968만6314명의 임상 데이터를 추적 관찰해 헤모글로빈 수치와 심방세동 발생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남성의 경우 헤모글로빈 수치가 13(g/dL), 여성은 12(g/dL) 미만인 경우 빈혈로 진단했고, 콕스비례위험모델을 활용해 헤모글로빈 수치에 따른 심방세동 발생 위험을 비교했다.
연구결과,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전체 1.9%에 해당하는 18만7202명에서 심방세동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심방세동과 빈혈 발생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빈혈을 갖고 있는 경우 대조군에 비해 심방세동 위험이 6% 가량 상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헤모글로빈 수치별 심방세동 발생 위험을 분석한 결과, 헤모글로빈 결핍에 의해 발생하는 빈혈뿐만 아니라 수치가 정상 범위보다 높은 경우에도 심방세동 위험이 증가했다.
남성은 헤모글로빈 수치가 12(g/dL)미만이거나 16(g/dL)이상인 경우 발생 위험이 1.2배 가량 상승했고, 여성 또한 11(g/dL)미만이거나 15(g/dL)이상일 때 남성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반면 남성은 14~14.9(g/dL), 여성은 12~12.9(g/dL) 수준의 헤모글로빈 수치를 유지할 때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임우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혈액 내 헤모글로빈 수치가 심방세동 발생의 독립적인 유발인자로 확인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또한 “검사 결과 빈혈이 있거나 정상보다 높은 수치가 발견될 경우에는 진료를 통해 원인을 찾아 교정하는 게 심방세동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과학지 ‘네이처(Nature)’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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