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추가 보고돼 11일 10시 기준 총 23명으로 늘었다.
이날 추가된 확진자 가운데 한 명은 확진자 발생이 없었던 타 병동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 확산이 우려된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11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세브란스 재활병원 교직원 및 환자와 보호자 전수 조사 결과 보호자 1명과 재활병원 환경미화원 3명 등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총 23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9일 종사자 1명이 처음으로 코로나19에 확진된 데 이어, 영양팀과 재활병동에서 감염이 잇따라 발생하며 10일 기준 확진자는 19명으로 집계됐다.
이틀 만에 10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발생한 재활병원은 즉각 폐쇄되고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 등 230여명에 대한 전수 검사가 이뤄졌다. 11일 추가로 확진 판정받은 보호자는 확진자 발생이 없었던 병동에서 발생했다.
박유미 국장은 “재활병원의 한 병동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왔지만 오늘 아침 추가된 4명의 확진자 가운데 환자 보호자는 다른 병동에서 발생했다”며 “서울시 즉각대응반이 역학적 연관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 조사에서 영양팀과 재활병원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영양팀 확진자가 재활병원에서 배식을 했고, 영양팀 확진자 중 일부가 발열 및 인후통 등 증상이 있었음에도 출근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확진자가 발생하자 병원 종사자 및 환자 687명에 대해 검사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18명이 양성, 181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 국장은 "역학조사에서 영양팀 확진자가 재활병원에 배식을 했다"며 "확진자 중 일부는 발열 인후통 등 증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출근한 것으로 확인돼 해당 병원의 방역수칙 준수에 대해 면밀하게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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