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전국 의과대학 본과 4학년들이 정부 정책해 반대하며 지속해 온 단체행동을 잠정 유보키로 했다.
다만 이들은 단체행동 잠정유보와 관련해 본과 4학년 대표단이 국시 응시를 요청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KAMC(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가 오는 14일까지 잠정 보류키로 한 재응시 원서접수 제안에 대해서도 응답하지 않기로 해 이번 단체행동 유보 결정이 국시 응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본과 4학년 국시 응시자 대표들은 13일 성명서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의료전문가와 상의 없이 졸속 추진된 정책들이 결국 의료의 질적 하양을 야기하고 국민의 건강권을 위협할 것이 자명했다”며 "단체행동에 처음 나선 이유인 ‘옳은 가치와 바른 의료’를 지키겠다는 마음에는 일말의 변함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어제 응시자 대표 회의 결과 우리는 단체행동을 잠정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행동 방침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라며 “정부가 해당 법안을 재검토하고 국민을 위하 의료정책을 펼치는지 선배 의사들과 지켜보겠다. 정부와 국회가 잘못된 의료정책을 강행하는 순간 재차 단체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본과 4학년 대표들은 의협과 정부‧여당의 합의문 발표 이후인 지난 6일 만장일치로 국시 거부를 유지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에도 단체행동을 이어가는 것을 놓고 의대생들 내부에서 다양한 의견들이 제기돼 왔다. 실제 최근 의대협 비대위 투표에서 동맹휴학 중단 안건이 부결됐지만 수도권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단체행동 중단을 원하는 목소리들도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본과 4학년생들이 단체행동 유보를 결정한 데 이어 의대협 대의원회는 동맹휴학 지속 여부를 놓고 오늘(13일) 오후 4시부터 재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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