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서울아산병원은 입원환자에 이어 보호자에게도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방안을 검토한다고 14일 밝혔다.
그동안 입원을 앞둔 환자에게만 코로나19 검사를 반드시 받도록 했으나 이른 시일 내 보호자 1명도 검사를 받도록 고려할 방침이다. 최근 대형병원 내 감염환자가 잇따라 발생한 데 따라 감염관리를 강화하는 차원에서다.
병원은 원칙적으로 입원환자 당 보호자는 1명으로 제한하고 검사를 시행하되 불가피하게 보호자가 교대해야 할 경우 1명 더 허용할 방침이다. 검사가 의무화되면 교대하는 보호자 역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다만 시스템 보완과 전산 개발 작업 등으로 인해 정확한 일정이 정해지지는 않았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보호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긍정적으로 검토, 추진 중이나 준비할 부분이 있어 구체적인 시행일을 아직 확정하진 못했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또한 보호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검토한다는 내부 지침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은 입원환자만으로도 진단검사를 하기에 벅찬 상태여서 보호자에 대한 검사까지 시행할 여력이 없으나, 향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현재는 입원환자가 많아 보호자까지 검사할 수 있는 상황이 못되지만 향후 검토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에서 하루에 소화할 수 있는 진단검사 건수는 360건 정도인데, 현재 하루 평균 입원환자가 300∼400명 수준이다.
한편, 전일 보건복지부는 병원 입원환자의 경우 증상이 없더라도 반드시 받아야 하는 코로나 진단검사를 건강보험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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