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세종충남대병원이 정부부처, 민관 협력 모델을 통해 의료장비 구매에 기존 예산의 24%에 달하는 140억원 가량을 절감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7월 16일 개원한 세종충남대병원은 세종시의 첫 대학병원이다. 539병상 규모로 지하3층, 지상 11층 및 10개의 특성화센터와 31개 진료과를 갖췄다.
병원은 개원에 필요한 의료장비 등 구매에 신규 구매프로세스를 도입, 당초 기획했던 예산보다 140억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
여기에는 아시아에서 5번째로 도입된 최신 방사선 치료기 뷰레이 메리디안(View Ray MRIdian) 등 757종의 의료장비 및 3550종의 의료비품 및 소모품이 포함된다.
특히 의료장비에서는 병원 예산의 30%에 달하는 121억원을 절감했다.
이러한 성과는 기존 구매프로세스를 과감히 탈피한 의료기관의 경영혁신, 민간 GPO가 보유한 수 십만 건의 관련 데이터를 활용하는 등 삼박자가 잘 맞아 떨어진 것에 기인한다.
기재부와 교육부의 경우 ‘기타공공기관 계약사무 운영규정’과 ‘기타공공기관의 혁신에 관한 지침’을 통해 각각의 의료기관의 특성에 맞게 민간부문과 협력할 수 있도록 탄력적인 제도를 운영 중이다.
병원 또한 기존 자체 구매에만 한정 짓지 않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신규 구매프로세스를 도입했으며 이를 통해 예산 및 기초금액, 조사금액 등 단계별 전략과 공개입찰을 실시, 합리적인 경쟁을 유도했다.
세종충남대병원 안명진 사무국장은 "이지메디컴이 보유한 의료장비 구매데이터를 활용해 장비 공급업체 간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단기간 내 첨단장비를 구매하는 게 가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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