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부산광역시가 방사선 기초의학을 전문으로 다루는 방사선 의과대학 설립에 힘을 쏟고 있다. 중입자가속기 치료센터가 위치하고 있는 만큼 특화된 의과대학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 정동만 의원(부산 기장군)은 최근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산업단지 내 의과대학과 의과학연구소 등 방사선 전문인력 양성기관 설치 근거를 담은 '방사선 및 방사성동위원소 이용진흥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산업단지는 부산시 기장군에 위치한 복합시설로, 현재 298병상 규모의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및 방사선 의학연구센터가 들어서 있다.
오는 2023년에는 암치료에 활용되는 중입자가속기가 들어설 예정이며 방사성동위원소를 생산하고 제품 개발에 활용하는 수출용 신형연구로와 융합연구시설 등을 유치할 예정이다.
여기에 방사선의학의 기초 및 응용 연구를 위한 의과대학을 설립키로 했다.
지역 내에서도 의과대학 설립에 힘을 싣고 있다. 부경대학교는 최근 방사선의대 설립을 위한 TF를 구축하고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기획 중이다.
2022년까지 방사선 의과대학을, 2025년까지는 약학대학 및 방사선의과학대학원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2026년부터 2030년까지는 동위원소 융합연구기반시설 등 관련학과를 증설에 대규모 캠퍼스를 조성할 방침이다. 기장군도 부경대 측에 의과학단지 내 11만㎡ 규모의 교육시설용지 제공 의향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부경대 및 한국원자력연구원 융복합양자과학연구소,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등도 첨단 방사선 의과학클러스터 구축 사업을 위해 협약을 맺고 공동연구 및 인력 양성에 착수할 방침이다.
정동만 의원은 "세계적으로도 중입자 가속기와 수출용 신형연구로, 의료기관이 한 곳에 집적된 곳은 찾아보기 어렵다"며 "방사선 의과대학을 설치로 세계적 첨단 방사선 의·과학 클러스터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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