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 신구(新舊) 비상대책위원회가 내부 갈등을 봉합하고 향후 있을 대정부 투쟁에 앞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15일 대전협 신구비대위 관계자에 따르면 대전협 신구 비대위는 중앙 거버넌스 구축 방안으로 빠르게 통합 비대위를 꾸리는 방식과 10월초 예정된 대전협 차기 집행부 출범을 기다리는 방식을 놓고 고민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통합 비대위를 출범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대전협 차기 회장 선거 일정이 재개되면서 셈법이 복잡해졌다.
대전협 23기 집행부 임기는 원래 8월을 끝으로 마무리 될 예정이었다. 이에 7월 중에 선거인명부 작성과 후보자 등록까지 모두 마친 상태였지만 단체행동 등으로 선거가 미뤄져 왔다.
대전협은 전날(15일) 이 같은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후보자 등록을 추가로 진행하는 등의 변경 사항과 함께 선거 재개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개표와 당선인 공고는 10월9일 예정돼 있다.
이처럼 10월초에 더 강력한 거버넌스를 가진 새로운 대전협 집행부가 출범하게 되면서 통합 비대위를 급하게 꾸릴 필요성이 낮아진 상황이다.
이와 관련, 대전협 관계자는 “어떤 방향이 더 혼란을 줄이고 효율적일 지에 대해 계속 고민을 하고 있는 중”이라면서도 “현재로선 회장 선거가 끝난 후에 통합 작업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이어 “결국 통합 비대위는 대의원총회에서 인준이 필요한데 정기 대의원총회 전에 회장 선거가 진행돼 새로운 집행부가 들어서게 된다”며 “이런 이유로 통합 비대위 조기 출범보다 새로운 대전협 집행부에 힘을 모아주는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통합 비대위에 대해서는 이미 신구 비대위간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조기 출범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신비대위 관계자는 “통합 비대위에 관해서는 큰 틀에서 신구 비대위 간에 이미 합의가 된 상황”이라며 “신구 비대위에서 각각 한명씩 선출해 두 명이 공동 비대위원장을 맡는 방안 등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협 관계자 역시 "통합 비대위에 대해 신비대위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비상 시국에서 즉각적인 액션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판단이 선다면 임시로라도 급하게 통합 작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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