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기자] 영국 아스트로제네카와 미국 화이자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부작용 사례가 보고된 이후 국내 제약바이오 회사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시작은 영국 아스트로제네카의 임상시험 부작용 보고와 임상시험 재개 소식이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9월 8일 영국의 임상시험 참가자 중 한 명에게서 원인 미상의 질환이 발견되자 부작용 가능성을 우려해 영국은 물론 다른 지역에서의 임상시험을 잠정 중단했다. 이 소식에 9일 SK케미칼 주가는 10% 가량 급락하며 33만7000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지난 주말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재개 소식에 SK케미칼 주가가 다시 상승했다. SK케미칼의 15일 주식종가는 36만7000원을 기록하며 전일대비 4% 이상 올라갔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할 것이라고 장담한 화이자가 16일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서 부작용 사례가 보고됐다.
화이자 소속 연구진은 우려할 만한 부작용이 있는지 자체 검토 중이지만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직 임상시험 중단은 되지 않았다.
화이자 관련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신풍제약, 부광약품, 일양약품이 있다.
오전에는 화이자 부작용 보고로 관련 주들이 급락을 반복했지만 오후에는 부작용 정도가 경미한것으로 판단돼 관련주들의 영향이 크게 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16일 각각 77만6000원, 29만7000원으로 마치며 전일대비 0.4% 내외 상승으로 마감했다. 신풍제약은 15만4000원으로 마치며 전일대비 7500원(5.12%) 올랐다.
하지만 부광약품은 이날 소폭 영향을 받아 3만3850원으로 마감해 전일대비 750원(2.17%) 하락했고 일양약품 역시 화이자 영향으로 7만4700원으로 마쳐 전일대비 900원(1.19%) 내려갔다.
한편, 글로벌 제약사들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면서 진단키트 대장주 씨젠의 주가는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어 주목된다.
16일 코스닥시장에서 씨젠은 전 거래일보다 5.73% 오른 26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씨젠은 7일부터 14.6% 상승했다.
백신 개발이 지연될수록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늘어나게 돼 진단키트 특수도 연장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덩달아 가을로 접어들며 독감 유행 시즌이 도래함에 따라 코로나19와 독감을 한꺼번에 검사할 수 있는 씨젠의 진단키트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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