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정부가 계획한 '중증환자 전담 간호사 양성교육 프로그램'에 서울대병원을 포함 총 11개 의료기관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수본)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16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을 대비해서 이달 말까지 100개 병상을 추가로 마련하고, 병동 전체를 코로나19 중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전담병동 지정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김강립 조정관은 또한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중환자를 돌볼 수 있는 의료인력 확보를 위해 중증환자 전담 간호사 양성교육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해당 교육은 복지부에 참가 의사를 밝힌 공공·사립 의료기관의 간호사 약 250명을 상대로 진행되는데, 기본적으로 신규가 아닌 경력직의 중환자실 무경험자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총 11곳의 의료기관이 이번 교육을 신청했으며, 일부 의료기관은 이미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18일 데일리메디와 통화에서 “대표적으로 서울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등이 교육 참여 의사를 밝혔다”며 “공공병원도 있지만 규모가 큰 사립대병원이 많이 신청했다”고 소개했다.
교육 기간은 최소 3주에서 최대 8주로 병원마다 다르게 진행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교육 기관은 의료기관별로 차이가 있는데 짧으면 3주에서 길면 8주까지 진행될 예정”이라며 “한 병원에서 4주 교육 프로그램과 8주 교육 프로그램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마다 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에 교육은 신청 의료기관 내에서 이뤄진다. 실무 과정을 중심으로 진행할 계획으로, 교육 받은 간호사는 해당 병원에서 계속 근무하며 필요 시 중환자실 등에 투입되는 시스템”이라고 덧붙였다.
"의사 부족할 경우에는 군의관 투입 계획"
정부는 의사 인력 수급 사안은 군의관 투입 등을 통해 해결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사 인력은 간호사와 달리 단기간 교육으로 양성할 수 없다”며 “인력이 부족해 문제가 생길 경우 국방부에 필요한 인력을 요청하면 국방부가 배치에 협조키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 간호사 양성교육에 대한 필요성은 지난 7월부터 김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등 전문가에 의해 제기됐었고, 중수본 또한 문제를 인식하고 이른 시일 내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7월 브리핑 도중 “중환자 간호 훈련 프로그램을 관련 학회와 함께 준비 중이며, 정부 예산으로 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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