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병원장 김용식)이 림프종 전용 조혈모세포이식 병동 오픈 이후 첫 동종조혈모세포이식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첫번째 동종조혈모세모이식 성공 주인공은 최OO 환자다. 환자는 타 대학병원에서 복강 내 장병변 T세포림프종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 재발 소견이 보여 여의도성모병원으로 전원 후 추가 항암치료를 받아 호전됐다.
이후 의료진은 즉시 환자 친동생의 말초조혈모세포를 채집, ‘형제간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실시했다. 이식기간 동안 환자는 이식 전 항암제와 각종 보조 치료약물을 무난하게 투여 받고 안정 기간을 거쳤다. 혈액학적 다양한 지표를 활용, 친동생의 조혈모세포가 성공적으로 생착 됐음을 확인한 후 환자는 특별한 부작용 없이 퇴실했다.
전영우 교수(혈액내과 분과장)은 “국내 조혈모세포이식의 최초 선발주자였으나 현재는 최후발 주자인 여의도성모병원이지만, 절차탁마(切磋琢磨) 정신으로 림프종 환자 치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조혈모세포이식 병동 재가동으로 인해 완치 목적의 치료적 선택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림프종 전용 조혈모세포이식병동(BMT)은 양압 무균 치료실 8병상으로 전 병상 1인실이다.
특히 각 병실 면적이 일반적인 기존 1인실 면적 대비 1.5~2배로 넓어 보다 쾌적한 병실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병동 오픈 이후 46일 만인 지난 9월 15일에는 병상 가동률 100%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무균실 전 병상에 대해 전실(출입 전 손소독과 보호구 착·탈의 등을 시행할 수 있는 별도 공간)을 갖췄으며, 환자들이 이식 과정에서 느끼는 고립감, 불안감, 답답함을 최대한 해소해주기 위한 무균 휴게실(73.9㎡, 22평)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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