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기자]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임상시험에서 높은 효능을 보이면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자사 백신 후보물질이 독립된 안전성검증위원회로부터 70% 이상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나오면 감염 고위험군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전성검증위원회는 임사시험 3상 초기 자료를 분석한다"며 "한정된 사람을 대상으로 한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검토할 것이고 그 대상은 의료진과 노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더나는 결과가 11월이면 나와 후속단계를 진행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셀 CEO는 CNBC '스쿼크박스'와의 인터뷰에서 "11월까지 마지막 3상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백신이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충분한 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앞서 코로나19 백신이 위약과 비교해 50% 이상의 효과성이 입증되지 않을 경우 허가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관련해서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와 함께 미국 정부 지원을 받는 3개 제약회사 중 하나다.
메신저RNA(mRNA)라는 유전자를 사용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 7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소수 참가자한테서 유의미한 면역 반응을 보였다는 초기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모더나 코로나19 임상시험에는 9월16일 기준 2만5296명이 등록했다. 최대 3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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