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강애리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 차기 회장이 2017년 이후 3년만에 경선을 통해 선출된다.
향후 있을 의료계와 당정의 협의 과정에서 젊은의사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게 되는 수장이 선출되는 선거인 만큼 그 어느때보다도 전공의들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대한전공의협의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중엽)에 따르면 대전협 제24기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 결과, 김진현 전공의(연세대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3년차)와 한재민 인턴(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이 최종 후보가 됐다.
후보 등옥을 마친 이들 2명은 출마의 변을 통해 회장 선출을 결심하게 된 계기와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김진현 후보는 "그간 무시받아왔던 전공의들의 ‘당연한’ 권리를 되찾기 위해 회장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고 선언했다.
현재 대전협 부회장인 김 후보는 "대전협 의견 수렴 및 의사 결정에 상처 입은 전공의들에게 죄송한 마음과 깊은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다시금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반성과 성찰을 통해 미숙한 점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가 밝힌 공약은 ▲전공의노조, 상설감시기구, 의정협의체 3개 축을 통해 의료정책 법안에 대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구조 구축 ▲공정하고 투명한 의견 반영 ▲전공의법을 통한 차별없는 모든 전공의의 보호 ▲전공의 청원 시스템 구축 등이다.
반면 한재민 후보는 앞서 파업을 유보하고 병원으로 복귀를 결정한 대전협 박지현 회장에 대한 실망감을 피력하면서 출마 결심한 계기를 소개했다.
한 후보는 "믿고 따랐던 박지현 회장의 일방적인 병원 복위 통보는 최대집 의협회장이 독단적인 합의문 서명에서 느꼈던 똑같은 실망과 배신의 감정을 일으키기 충분했다"면서 "모든 갈등을 봉합하고 의사결정 과정을 효율적으로 조정하려고 했지만 시기와 견제 방식을 포함하고 있었고, 현 응급상황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 후보는 "더 이상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기에, 우리가 기민하게 반응하고 움직이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폭력적인 권위에 의해 망가진 우리 상처를, 우리가 스스로 치유하고, 신념에 찬 목소리가 다시 하나로 뭉쳐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대전협 선거는 오는 10월5일부터 9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진행된다. 개표 및 선고 당선인 공고는 선거투표 마지막 날인 10월9일 19시 이후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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