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 이하 간협)가 세계 간호사 해를 맞아 ICN(국제간호협의회) 등 북유럽 6개국과 지난 18일 대한간호협회 지하 강당에서 ‘오슬로 간호학술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하워드 캐톤 ICN 사무총장과 신성례 ICN 제3부회장, 비안스타인 독일 간호협회장, 카로 이탈리아 간호협회장, 바바라 스틸웰 Nursing now 사무총장을 비롯해 노르웨이·덴마크 등 6개국의 간호협회·주한대사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 학술포럼에서 노르웨이 아르티크 대학교 노컬센 교수는 6·25 전쟁 당시 한국에 파견된 노르웨이 야전병원의 활약상에 주목했다.
특히 야전병원에서 근무한 간호사 111명은 ‘한국의 자매(Korean Sisters)로 불렸고, 이들은 지역주민에게도 필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한국 의료 발전에 기여했다고 전했다.
박영우 병원간호사 회장은 코로나가 대구에서 창궐하던 지난 3월 간호사 부족에 시달리던 대구 지역 병원에 자원한 김성덕, 강정화 두 간호사가 코로나 방역 전선에서 귀감이 됐다고 강조했다.
김성덕 간호사는 감염 위험과 가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대구로 자원했고, 자가격리할 장소에 생필품, 옷 등을 마련해 자가 격리의 모범을 보인 바 있다. 강정화 간호사 또한 6주간 병원의 코로나 환자 병동에서 근무한 뒤 자가 격리 중 확진됐다.
두 간호사는 코로나 환자를 돌본 간호사 입장과 감염된 뒤 환자로 입원해 바라본 간호사의 모습 등을 각종 매체에 인터뷰하면서 간호사의 역할을 알리기도 했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 사태로 수많은 확진자를 돌본 세계 간호사들의 소중한 경험은 기억되고 다음 세대로 전해져야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나이팅게일이 200년 전 간호사들을 위해 등불을 밝혔듯 한국의 소록도에서 43년간 한센병 환자를 돌본 노르웨이 출신 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가렛도 노벨 평화상 수상을 통해 코로나 전선에서 고생하는 간호사들에게 등불을 밝혀줄 것을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하워드 캐톤 ICN사무총장 또한 기조연설에서 “간호사 없이는 코로나 팬데믹과의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며 “두려움을 무릅쓰고 코로나 환자 돌보기에 헌신한 간호사들의 용기와 영웅적 활동이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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