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정부가 오는 9월27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연장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집합이나 모임 등은 금지된다.

 

또 27일 이후에는 추석 특별방역기간을 예고했다. 해당 기간 중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다소 강화될 전망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사진]은 20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우선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는 27일까지 연장된다. 추석 연휴 전까지 일주일 남짓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할 경우 코로나19 유행 확산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박 1차장은 “9월 27일까지 2단계 조치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며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집합과 모임은 금지되고, 클럽과 유흥주점·방문판매업 등 11종의 고위험시설은 집합금지명령이 유지된다”고 말했다.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끝난 후 2주 동안은 추석 특별방역기간이 예정됐다. 해당 기간 중에는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보다 강화된 조치가 나올 전망이다.

 

박 1차장은 “2단계 조치기한은 이달 27일까지이지만, 그 후 2주간은 추석 특별방역기간이 예정돼 있다”며 “추석을 가을철 재유행 또는 1단계 생활방역체계 전환 등을 결정지을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기간 중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조금 더 강화할 예정으로, 관계부처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금주 중 세부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대거 발생한지 ‘38일 만’에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지금 수도권에서도 확진자 수가 좀 줄어들고 있고, 그 외 지역에서도 이전부터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것은 아무래도 거리두기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석 연휴와 개천절 집회 등 확진자 수가 확실하게 줄어들지 않는 상황에서 연휴를 맞이하게 되고, 8·15 집회와 같은 상황들이 발생할 수 있는 측면에서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