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1일 치매극복의 날을 맞아 국민들이 치매에 관심을 가지고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치매와 경도인지장애 진료현황 분석 결과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심평원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치매로 진료 받은 수진자수는 80만 명(연평균 16% 증가)이고 진료비는 2조430억 원, 원외처방약제비는 3199억원에 이른다.
치매로 입원한 환자 수는 14만 명으로 최근 10년간 연평균 11% 증가했고 외래 방문 환자는 70만 명으로 연평균 17% 늘었다. 치매 진단을 받은 환자 가운데 유형별로는 알츠하이머 환자가 53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여성 치매환자는 56만5040명으로 남성 치매환자수인 23만4226명의 2.4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건강보험적용대상자 대비 치매 환자 수 비율도 여성이 2.21%로 남성 0.91%의 2.4배다.
특히 건강보험 적용 대상자 증가 대비 치매 환자 수 증가율이 더 높다. 2009년에는 65세 이상 건강보험적용대상자 483만 명 중 치매 수진자수가 17만 명(3.5%)인데 반해, 2019년은 65세 이상 건강보험적용대상자 746만 명 중 치매 수진자수가 72만 명(9.7%)을 차지했다.
치매와 동반된 질병(부상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도 조사됐다. 본태성 고혈압이 9만 명으로 가장 많고, 우울에피소드가 8만 명, 뇌손상, 뇌기능이상 및 신체질환에 의한 기타 정신장애가 5만 명 순으로 나타나 관련 질병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한편 경도인지장애는 치매 전단계의 고위험군 상태로,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약 10∼15%가 치매로 진행되는 성향을 띤다. 심평원에 따르면 지난해 경도인지장애 환자수가 27만6045명이다. 최근 10년간 환자수는 19배 가량 증가했다. 여성의 경우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18만8804명으로 남성의 2.2배였다.
심평원 김현표 빅데이터실장은 “인구 고령화에 따라 치매가 우리사회의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치매는 예방이 중요한 만큼 경도인지장애 시부터 적절한 진료를 받아야 하며, 정기적인 검진 등을 통해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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