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국내 연구진이 대사조절체 단백질인 세스트린(Sestrin2)이 단백질 복합체 mTORC1에 작용해 자궁내막암세포의 증식과 전이 등을 억제하며 예후와도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김정식 순천향대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사진]와 박환우 건양대의대 교수팀은 정량 실시간 PCR(qRT-PCR) 검사를 통해 자궁내막암에서는 정상 내막세포에서보다 mTORC1 활성도가 더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카플란 마이어(Kaplan-Meier) 생존 분석으로 세스트린 발현이 증가할수록 자궁내막암 환자들의 생존율과 무질병 생존기간(disease-free survival)이 감소하는 것도 확인했다.
세스트린은 스트레스에 의해 나타나는 대사조절체 단백질이다. mTOR라는 신호전달체계 활성을 저해, 암 세포증식과 노화와 관련한 퇴행성질환, 비만 및 당뇨병과 관련된 대사증후군을 막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mTORC1은 세포 성장이나 노화, 세포 대사를 조절하는 단백질 복합체다. 성장인자, 영양소, 스트레스와 에너지 상태 등에 반응해 단백질 합성, 리보좀 생합성, 자가식작용 등의 다양한 기능을 조절하고 수행한다.
"세스트린, 노화·비만 연관 mTORC1 억제 기능 작용"
자궁내막암은 나이가 많고 비만 환자에서 더 잘 발생한다. 노화 및 비만과 연관된 조절체가 mTORC1이다.
스트레스에 의해 유도되는 세스트린은 환경이나 p53, HIF-1등에 의해서도 발현이 되며 결과적으로 mTORC1을 억제시키는 역할을 한다.
지금까지는 정상적인 자궁내막세포에서 세스트린이 mTORC1를 억제하는 역할만 알려져 있었고 자궁내막암에서 세스트린 역할은 확인되지 않고 있었다.
김정식·박환우 교수팀은 mTOR pathway와 관련된 표지자(RPTOR, MTOR, RHEB등)들 중 자궁내막암 환자조직에서는 유전자 발현 프로파일링 상호 작용 분석(GEPIA, Gene Expression Profiling Interactive Analysis) 자료를 통하여 세스트린이 RPTOR 유전자와 관련이 있음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세스트린이 mTORC1에 작용해서 자궁내막암의 암세포 증식과 전이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며, 자궁내막암 치료의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의미 있는 연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학술저널 캔서지(Cancers,IF6.1) 9월호에 ‘mTOR-Dependent Role of Sestrin2 in Regulating Tumor Progression of Human Endometrial Cancer’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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