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정부가 추석연휴 기간이 포함된 9월28일부터 11월11일까지 특별방역기간을 운영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10월 개최를 앞두고 있는 의료기기전시회들이 예정대로 개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최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 추석 연휴를 코로나19 방역의 중요한 고비라고 판단, 주요 관광지에 방역 관리 요원을 배치하고 현장 점검에 나서는 등 별도의 방역 대책을 세우고 있다.
연휴가 끝나면 의료산업분야에서는 연달아 두 개의 대규모 전시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우선 오는 10월14일부터는 국제 병원 및 의료기기 산업 박람회(K-HOSPITAL FAIR)가 개최된다.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당시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었다.
이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전환되고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져 10월 14~16일로 시기를 늦춰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하게 됐다.
주최측인 대한병원협회에 따르면 약 1만7000명의 방문객이 참가할 예정이며 부스 규모는 406개에 달한다. 코로나19와 관련한 K-방역 특별전 및 디지털헬스케어 특별전 등도 새로 마련됐다.
방역 대책으로는 ▲비대면 키오스크 등록시스템 ▲전시장 정기방역 ▲다중 밀집 유도 자제 ▲지정 입출구 이용 및 등록 시 간격 유지 등을 마련했다.
이후 부산에서는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국제 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KIMES Busan 2020)가 열릴 예정이다.
KIMES의 경우 지난해부터 상반기에는 서울, 하반기에는 부산에서 두 차례 개최를 기획 중이다. 국내 최대 규모 의료기기전시회인 만큼 업체들의 관심도 높다.
그러나 지난 3월 KIMES는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결국 취소되고 주최측인 한국이앤엑스에서 참가업체들에게 모든 비용을 환불했다.
한국이앤엑스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매출이 ‘제로’였다. 3월에는 막연히 하반기 전시회 개최는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직도 노심초사하며 준비 중이다”라고 토로했다.
공조시설과 안전요원 배치 등을 통해 철저한 방역수칙을 마련하고 있지만, 특별방역기간이 종료되는 11일 이후의 상황을 알 수 없어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해당 관계자는 “올해는 의료장비 유관 학회와의 연계 등 다채로운 전시회를 기획하고 있었는데 추석이 지나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으니 불안할 따름”이라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해 KIMES Busan은 약 1만명의 참가자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도 제품 홍보 기회가 많지 않았던 의료기기업체들의 참가로 예년과 비슷한 규모가 될 전망이지만 역시 문제는 개최 여부다.
해당 관계자는 “소비재보다 복잡한 의료장비의 특성상 현존하는 온라인 전시회 체계만으로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 업체들도 전시회를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감염 확산이 커지는 상황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준비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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