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코로나19 이후 한시적으로 허용된 비대면 진료 건수가 약 70만 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진료에 참여한 의료기관 수도 7000여 곳을 넘었고, 진찰료는 100억원 가량이 청구됐다.
2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강병원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비대면 진료가 허용된 올해 2월 24일부터 8월 30일까지 6개월 동안 의료기관 7730곳에서 총 68만8794건이 이뤄졌다. 진찰료는 99억6258만원이 청구됐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상급종합병원 31개소·9만5142건·진찰료 17억1621만원, 종합병원 177개소·16만1863건·22억7460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등에서 전체 전화상담의 37%가 시행된 셈이다.
요양병원·한방병원 등을 망라한 병원급 의료기관 500개소에서는 전화상담 6만7530건·진찰료 7억6565만원이 청구됐고, 의원급 의료기관 6662개소에서는 전화상담 36만4259건·52억612만원의 진찰료가 발생했다.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전체 전화상담의 53%가 시행됐고, 진료비 청구액도 전체 청구액의 52%였다. 비대면 진료 시행 당시 우려했던 3차 의료기관으로 쏠림현상이 두드러진 모습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는 현재 시행 중인 비대면 진료는 코로나19라는 감염병이 유행하는 특수한 상황에서 환자와 의료기관이 서로 안전하게 진료할 수 있도록 하는 측면에서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예상에 맞춰 비대면 부분에서 여러 방안을 준비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강병원 의원은 “감염병 시대에 맞도록 국민건강증진이나 국민 의료접근성 향상, 감염 예방을 중심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된 부분부터 비대면 진료에 관한 제도를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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