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국립대학교 의과대학들이 집단휴학에 들어간 학생들 구제를 위해 학사일정을 미루는 등 특혜를 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국립대 의대 10곳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 의대정원 확대 등 일방적 의료정책 추진에 반대하며 동맹휴학을 한 국립대 의대생들은 10개교 5816명 중 4292명(73.8%)에 달했다.
충북대학교가 의대정원 321명 중 265명이 휴학계를 제출해 휴학 신청률이 82.5%로 가장 높았으며, 강원대가 정원 204명 중 96명(47%)으로 제일 낮았다.
아울러 9월 첫 주 정식 개강을 했던 서울의대는 의예과와 의학과 수업 참여율이 각각 20.3%, 31.5%였다.
정청래 의원은 이 처럼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들에게 서울대가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학사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대놓고 의대생을 옹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공의료 최전선에서 최상의 의료진을 교육할 의무가 있는 국립의대가 꼼수를 써가며 의대생 구하기에 여념이 없었다”면서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특혜가 의대생들에게 주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고시 거부 의대생들이 어떤 입장 표명도 하지 않은 채 국가고시를 치루겠다는 것은 어린아이가 생떼를 쓰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정부의 원칙적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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