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기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치료를 위해 ‘렘데시비르’와 ‘
Regn-COV2’를 투약받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오늘(5일) 국내 제약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증권 관계자에 따르면 "렘데시비르 등 코로나19 관련주가 어떻게 움직일지 걱정이다", "트럼프 건강상태에 따라 (주가가) 출렁일 것 같다"는 등 의견을 보이고 있다.
렘데시비르 관련 국내 증시 테마주는 대표적으로 파미셀이 꼽힌다.
파미셀의 경우 렘데시비르 주원료로 사용되는 뉴클레오시드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뉴클레오시드는 핵산을 구성하는 단위로서 유전자 진단시약(각종 바이러스 진단키트) 및 유전자체료제 신약의 주원료로 쓰인다.
앞서 코로나19 확산 전인 지난 1월 2일 8660원에 마감한 파미셀은 지난 9월29일 1만80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종가를 당시와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상승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신의 선물”이라며 코로나19 치료제로 치켜세웠던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대신 자신의 치료를 위해선 렘데시비르를 선택한 것에 투자자들은 관련주 증시를 더 주목하고 있다.
리제네론 관련주는 렘데시비르처럼 일치하는 회사는 없지만 항체치료제 임상 2·3상 중인 셀트리온이 주목받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의 국내 경증 및 중증환자 대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고 본격적인 임상 2·3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한편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는 지난 5월 코로나19 치료제로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긴급사용을 승인받았다. 주로 중증환자치료에 사용되며 국내에서도 중증환자에게 투약됐다.
렘데시비르는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치료제로 널리 활용되는 약물로 글로벌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개발한 항바이러스제다. 당초 에볼라 치료제로 만들어졌지만 임상 결과 코로나19에도 일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
FDA)으로부터 긴급사용을 승인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투약받은 ‘Regn-COV2’는 최근 코로나19 예방 효과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임상 시험이 진행 중인 약물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람 세포에 침입할 때 사용되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서로 다른 2개 부위를 표적으로 하는 단일클론항체 2개를 조합한 약물이다.
현재 리제네론은 코로나19에서 회복한 환자로부터 분리한 항체 수천 개 중 중화 효과가 강한 항체 2개를 선택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리제네론은 지난달 다국적 제약사 로슈와 ‘Regn-COV2’의 전 세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외신과 제약업계에서는 ‘Regn-COV2’의 예방 효과가 입증될 경우 개발 중인 다른 코로나19 백신보다 빨리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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