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환자안전사고 보고 건수가 2017년 3864건에서 지난해 1만1953건으로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의료기관평가인증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환자안전사고 신고 현황’에 따르면 2017년 3864건, 2018년 9520건, 2019년 1만1953건으로 매년 늘어났다. 올해도 8월까지 9285건이 신고돼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보고된 환자안전사고 보고자는 환자안전전담인력 2만4747건( 72%), 보건의료인 5446건(15.9%), 보건의료기관의 장 4008건(11.7%), 환자 및 환자보호자 118건(0.3%) 등으로 분석됐다.
환자안전사고 유형은 낙상이 1만5840건(46.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약물오류 1만561건(30.7%), 진료재료 오염 및 불량 832건(2.4%), 감염 418건(1.2%), 처치 및 시술 385건(1.1%), 수술 377건(1.1%), 의료장비 313건(0.9%), 환자 자살 및 자해 300명(0.9%) 이었다.
위해정도로는 치료 후 회복 2만6768건(77.9%), 일시적 손상 4957건(14.4%), 장기적 손상 2196건(6.4%), 사망 323건(0.9%), 영구적 손상 68건(0.2%) 등으로 확인됐다.
특히 장기적 손상과 영구적 손상 보고 건수는 2017년 343건에서 지난해 744건이었고, 올해 8월까지 593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남인순 의원은 “지난해 환자안전사고 실태조사를 시행한 결과, 전체 입원환자 수의 약 9.9%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현행 환자안전사고 자율보고 체계에서 환자가 사망하거나 심각한 신체적·정신적 손상을 입는 등 중대한 환자안전사고에 대해 의료기관이 신고를 기피하는 사례가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8월까지 환자안전 전담인력 배치 및 환자안전위원회를 설치한 의료기관은 1060곳 중 935곳(88.2%)으로 나타났다.
환자안전 전담인력의 경우 상급종합병원은 42곳 모두 배치했으나, 종합병원은 321곳 중 97.2%인 312곳, 병원은 203곳 중 71.9%인 146곳만 운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