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농어촌 지역은 의사가 부족해 간호사
, 조산사 등의 자격을 보유한
1880명의 공무원이 의료행위를 대신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의료 취약지역을 위해 1980년에 도입된 보건진료 전담공무원 제도가 40년이 지난 후에도 많은 농어촌 지역에서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보건진료 전담공무원은 의사가 없는 의료 취약지역에서 간호사 및 조산사 자격을 가진 사람이 일정 시간 이상의 교육을 수료한 뒤 경미한 의료행위를 행하는 공무원을 말한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국회의원(전남 목포시)이 한국건강증진개발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보건진료 전담공무원은 2019년 기준 전국에 1880명이 근무 중이다.
지역별로는 전남 328명(17.4%), 경북 299명(15.9%), 전북 238명(12.7%), 충남 236명(12.6%), 경남 213명(11.3%) 등에서는 많은 보건진료 전담공무원이 의사 대신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반면, 최근 4년간 배출된 의사들은 수도권 및 대도시에 몰리는 현상이 여전했다.
2016년 대비 2019년 활동 의사 수는 7915명 증가했지만 이 중 74.8%인 5920명은 수도권, 부산, 대구 등 대도시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보건진료 전담공무원이 328명으로 가장 많은 전남의 의사 수는 86명 증가해 전체 증가 의사수의 1.1%에 불과했다.
의사 수가 늘어나더라도 배출된 의사의 대부분이 수도권과 대도시에서 활동하고 있다. 의사들의 수도권 쏠림현상으로 인해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여전히 의료공백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김원이 의원은 “모든 국민은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고, 국가는 모든 국민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