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강애리 기자] 독감 관련 ‘상온 노출 백신’ 논란이 있었지만 보건당국 조사 결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9월12일 재개된다.
질병관리청(질병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올해 생산한 인플루엔자 백신에 대해 유통 조사 및 품질검사를 진행한 결과, 백신 품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6일 밝혔다.
이어 인플루엔자 백신 효력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일부 백신은 수거 조치를 하기로 했다. 동결될 경우 효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전문가 지적에 따라 운송차량 온도기록지상 0℃ 미만 조건에 노출된 것이 확인된 약 27만도즈는 수거된다.
안전성 시험 결과 모든 제품은 25℃에서 24시간 노출돼도 품질 변화가 없었다. 전체 유통조사 결과 인플루엔자 백신은 25℃에서 24시간 노출범위 내에서 배송됐다.
보건당국은 유통 과정 중 기준온도(2~8℃)를 초과한 일부 백신을 수거해 품질검사를 시행,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어 백신은 동결될 경우 효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전문가 지적에 따라 운송차량 온도기록지상 0℃ 미만 조건에 노출된 것이 확인된 일부 물량은 수거 조치할 계획이다. 0℃미만 온도에 일부 시간 노출된 물량은 약 27만도즈다.
또 호남 지역에서 백신 상·하차 작업이 야외에서 이루어지면서 백신이 바닥에 일시 적재되었던 물량(17만도즈), 적정 온도(2~8℃) 이탈시간이 비정상적으로 길게 배송된 물량(800분, 2000도즈), 개별 운송돼 운송 과정에서의 온도가 확인되지 않는 물량(3만도즈) 등 총 48만도즈를 수거할 예정이다.
질병청이 파악한 수거 대상 물량 접종 사례는 6일 오후 4시 기준 총 7개 지역 554건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보고된 정부조달 물량 접종자 중 이상반응을 보인 경우는 총 12명이다. 수거 대상 물량 접종자 중에서는 3명이 해당되며 현재는 모두 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보건당국은 수거 대상 물량 접종자에 대해 지속적으로 파악, 향후 조치에 대해서는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통해 검토할 계획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청장은 “이번 인플루엔자 백신 유통 과정과 접종기관 관리 문제로 국민들에게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사업이 더욱 안전하고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개선하며 접종기관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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