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헌혈자 수가 급감하는 등 혈액 보유량에 빨간불이 들어온 가운데 채혈·보관 등 과정에서 혈액이 버려지는 사례가 2만2000건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종윤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폐기된 혈액 6만7021건 중 2만2777건(약 34%)은 채혈 및 혈액 보관 과정 부주의로 버려졌다.
세부적으로는 채혈 과정에서 혈액량 부족·과다 등 2만1272건, 혼탁·변색·용혈 등 721건, 혈액용기의 밀봉 또는 표지파손 389건, 보존기간 경과 277건, 응고·오염 118건 등이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헌혈자 수는 급감해 올해 8월 기준 160만3905명만이 헌혈에 나섰는데, 이 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지속된다면 헌혈자는 지난해보다 약 20만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혈액 보유량 3일분 미만인 날이 올해 들어 벌써 ‘8일’에 해당하는 만큼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종윤 의원은 “감염병이 유행하는 상황에 헌혈에 참여해 주신 분들의 소중한 혈액이 버려지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채혈과 보존 과정에서 문제점이 무엇인지 꼼꼼히 챙겨 제도적 보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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