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최근 5년 간 임신성 고혈압 및 당뇨로 진료 받은 임신부가 약 30만명 달하고, 진료비는 약 520억원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임신성 고혈압·당뇨 등으로 진료 받은 인원은 총 31만404명이었다. 이중 고혈압은 2만1000명, 당뇨는 28만9404명 등으로 집계됐다.
임신성 고혈압은 정상혈압이었던 산모가 임신 20주 이후 수축기 혈압>140mmHg, 이완기 혈압>90mmHg일 경우에 해당한다. 임신성 고혈압은 급격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두통·시야장애·자간전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임신성 당뇨는 원래 당뇨병이 없던 사람에게서 임신 중 당뇨병이 처음 발견되는 경우를 말한다. 임신성 당뇨가 위험한 이유는 거대아 출산, 자궁 내 태아사망, 신생아호흡곤란증후군 등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산모에게는 거대아로 인한 제왕절개수술률 증가, 고혈압성 질환의 빈도 증가, 임신성 당뇨 재발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연도별 임신성 당뇨병 진료인원은 2015년(6만6471명), 2016년(6만2071명), 2017년(5만4729명), 2018년(5만4669명), 지난해(5만1465명)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5년 사이에 약 2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동안 임신성 고혈압 진료비는 약 140억원 지출됐다. 2015년 약 20억7000만원이었던 진료비는 지난해 약 33억5000만원으로 62% 남짓 증가했다.
임신성 고혈압당뇨 진료비의 경우 2015년 49억3000만원에서 지난해 92억2000만원으로, 약 두 배 가량 늘어 해당 기간 동안 총 380여 억원이 쓰였다.
인재근 의원은 “임신부의 건강이 곧 대한민국 미래의 건강”이라며 “임신성 질환이 꾸준히 감소할 수 있도록 보건당국의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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