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119구급차 재이송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에는 7807건이 재이송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비례대표)이 최근 보건복지부로터 제출받은 ‘3년간 119구급대 재이송 현황’에 따르면, 전문의 부족과 병상 부족, 의료장비 고장 등의 사유로 인해 2018년 9658건, 2019년 1만253건으로 재이송이 늘어나 2020년(1~6월) 상반기에는 7807건을 기록했다.
2020년 상반기 재이송 사유를 살펴보면 진료과가 없거나 응급실 내원환자 과다로 대응 의료진 부족 등의 기타사유가 5474건(70.12%)로 가장 많았고, 전문의 부재가 1191건(15.26%) 병상 부족 783건(10.03%), 환자보호자 변심 156건(2.00%) 등이 뒤이었다.
전체 이송인원 대비 재이송 비율은 ▲2018년 0.52% ▲2019년 0.55%에서 ▲2020년 상반기(1~6월) 0.99%로 분석됐다. 3차례 이상 이송 또한 ▲2018년 3551건 ▲2019년 2551건이었다가 ▲2020년은 상반기만 3433건으로 급증했다.
지역별 119 구급차 재이송은 2019년 기준 서울의 경우 1000건 중 4건(0.41%)에 불과했지만 강원도 1.07%, 부산 1.03%로 100건 중 1건으로 지역별 격차가 있었다.
하지만 2020년 상반기(1~6월)는 서울, 부산, 대구, 울산, 경기, 강원, 충남, 전남, 제주 등 9개 시도에서 100건 중 1건은 재이송됐다.
신현영 의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119구급차 재이송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감염병 의심 환자와 비감염병 환자의 동선을 분리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과 중증환자들이 신속하게 응급처치 및 입원진료를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