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지난 10월 12일 의대 출신 최초로 경희대학교 총동문회장에 취임한 이송 성심병원장[사진]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희의료원 목표는 ‘빅5’도 아닌 ‘빅3’다”라며 “이 같은 도약을 위해선 명석한 동문들의 힘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밝혔했다.
이 회장은 “경희의료원 미래 성장의 핵심은 제 3병원이 될 거라 생각한다”며 “이제 곧 입지 등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텐데, 병원 건립을 위해선 동문 분들의 많은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희의료원의 성장 동력에 대해선 “국내에서 유일하게 의학계열 5개 단과대학을 갖고 있으며, 학계에선 기라성 같은 후배들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앞서 의과대학 총동문회장을 역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 총동문회도 활성화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회장은 “그동안 총동문회가 상대적으로 활성화되지 못했던 부분이 있는데, 우수한 동문들이 결집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희의료원 미래 발전 위해 동문들 협력 절대적"
"의대 동문회장 경험 기반으로 대학 총동문회 활성화 되도록 최선"
우선 동문 혜택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공연전시시설 ‘경희 아트센터’와 인문학 강좌를 진행하는 ‘경희 꿈틀학교’를 조성한다. ‘동문가족 일자리’ 프로그램이나 전용 신용카드 사업을 통해 관심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 총동문회 행사인 ‘경희인의 밤’을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젊은 동문들의 참여를 넓히기 위해 유튜브 채널도 새롭게 열었다.
이 회장은 또 동문회관 확장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시설 개선을 통해 동문회 행사 외에도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게 할 것이라 그는 설명했다.
이 회장은 “현재 동문회관이 서울 안국동에 위치해 있는데, 여기는 우리나라 문화의 중심지다”며 “인문예술에 강한 경희대학교 특성과 잘 맞아떨어지는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쪽에서 모두 동문 채널을 활성화시켜 실제로 걷고 뛰는 동문회를 만들 것”이라며 “인체 구조를 바로잡는 정형외과 의사처럼 빼뚤어진 부분은 고치고 바르게 세워 보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이 회장은 경희대학교 동문들에게 “세계 최고의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나라 오피니언 리더도 경희대학교 출신이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성장을 이뤄 위상과 자존감을 극대화시켜나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 회장은 경희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대한병원협회 정책부회장, 대한중소병원협회 회장,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동문회장 등 의료계 주요단체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