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울산대학교병원 로봇수술센터(센터장 전상현)는 지방 병원에서 처음으로 다빈치SP 로봇수술기를 이용해 흉선종 로봇수술을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황수경 울산대병원 흉부외과 교수[사진]는 지난 8월 60대 남성환자의 흉선낭종을 다빈치SP를 이용해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수술은 흉골이라고 하는 앞가슴 뼈 바로 뒤, 심장 앞에 위치한 작은 기관인 흉선세포에 발생한 낭종을 제거했다.
수술은 흉골 직하방 접근 방식을 통해 흉선을 정중앙에서 바라보며, 단일공을 통해 흉선 상하는 물론 좌우 양측의 절단면을 쉽게 확인하며 정교하게 이뤄졌다.
이번 수술은 전국에서 두 번째이며, 수도권을 제외하고 지방에서는 최초로 다빈치SP를 이용해 흉선종 제거에 성공한 것이다. 최소절개가 가능한 로봇수술의 장점을 살려 4cm 이하의 작은 절개를 통해 통증 및 수술부위를 최소화 했다. 환자는 빠른 회복을 보이며 수술 후 이틀 뒤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황 교수는 “흉선 주변은 심장, 폐, 큰 혈관 등 주요 기관이 밀집해 있어 수술이 어려운 부위"라며 "하지만 로봇수술의 3차원의 입체 영상을 보며 10~15배 확대 관찰하며 손 떨림 없이 수술이 가능해 다른 장기 또는 구조물들의 손상이나 출혈을 최소화해 합병증이 적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또 수술 부위 최소화로 미용상 장점과 수술 후 관리가 수월해 빠른 회복과 입원기간을 줄여 환자의 경제적·정신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환자의 수술 사례는 11월 대한흉부심장혈관학회 제 52차 추계학술대회 때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울산대학교병원은 현재 로봇수술 기종인 다빈치 Xi와 SP를 함께 운영 중이다.
다빈치SP는 국내 병원 4곳에서만 보유 중이며, 지방에서는 울산대병원만 운용하고 있다. 울산대병원은 다빈치SP와 Xi 두 기종을 이용해 환자 질환에 맞는 최적화된 수술을 제공하며 로봇수술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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