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국내 연구진이 당뇨망막병증 환자의 맥락막 두께가 당뇨환자 콩팥 기능과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최초로 밝혀냈다.
중앙대학교병원 안과 김지택 교수팀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논문 ‘Effects of Systemic Profiles on Choroidal Thickness in Treatment-Naive Eyes With Diabetic Retinopathy’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상위 20% SCI급 국제안과학회지인 ‘IOVS(Investigative Ophthalmology & Visual Science 3.470)’ 9월호에 게재됐다.
김지택 교수팀은 망막 검사와 전신검사를 받은 당뇨병환자 136명을 대상으로 안구망막 시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중요한 혈관층인 맥락막의 두께와 혈액검사 및 소변검사 수치들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맥락막 두께가 얇은 사람일수록 당뇨병으로 인한 콩팥병증이 동반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안구 주요 혈관층인 맥락막 두께는 혈중 인산 농도 및 콩팥 기능 척도인 사구체 여과율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뇨콩팥병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콩팥 기능이 떨어지고 혈중 인산의 농도가 높아지면 혈관 석회화 등이 진행되면서 눈으로 공급되는 모세혈관 혈류량이 감소돼 맥락막 두께가 얇아지는 것이다.
이로써 김지택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당뇨망막병증 환자의 맥락막 두께가 당뇨환자 콩팥 기능과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김지택 교수는 “당뇨망막병증 환자가 레이저 치료나 안구주사 등의 치료를 받으면 맥락막이 얇아지고 근시, 안구 길이, 혈압, 혈액의 삼투압, 검사시간 등 여러 가지 변수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며 그동안 콩팥 기능과 맥락막 두께간 연관성이 밝혀지지 않았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향후 망막병증 치료를 받지 않은 당뇨환자의 맥락막 두께가 얇아져 있다면 콩팥 기능에 이상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