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세브란스병원은 최근 청각재활이 필요한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KT꿈품교실의 재활프로그램을 가을학기부터 비대면으로 운영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KT꿈품교실은 인공와우 수술이나 보청기 착용 후 청각재활이 필요한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재활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다. 소그룹 언어치료교실과 영어교실, 미술교실, 음악교실 등으로 이뤄졌으며, 연간 20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수업이 힘들어지면서 KT꿈품교실은 지난 8월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이용한 비대면 원격 재활프로그램을 준비해 왔다. 먼저 소그룹 언어치료와 영어교실 등 원격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한 과목들을 대상으로 4회기 시범 학기를 운영했다. 이후 강사와 학부모들의 보완요청을 반영해 이번 가을학기부터 원격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소그룹 언어치료교실 5개 반과 영어교실 3개 반, 청소년 미술교실 2개 반 등 총 26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진행되고 있으며, 강사 1명에 최대 5명의 아동으로 이루어진 소그룹이 참여하고 있다. 소그룹 언어치료교실은 대면 프로그램에서보다 참여 아동의 수준을 더욱 세분화해 치료의 효과를 높이고 있다.
참여 아동들은 미리 집으로 배송된 교구를 활용해 소그룹 내에서 언어치료사 및 또래들과 상호작용하며 다양한 의사소통 방식과 상황에 적절한 언어기술을 습득하고 있다.
하종원 세브란스병원 병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청각재활 기회가 줄어 비대면 원격 수업을 통해 안전하게 청각재활을 받고 재활도 연속성 있게 이어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향후 청각장애아동과 청소년이 연속성 있는 청각재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다양하게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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