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기자]
미국 바이오기업 백사트가 개발 중인 먹는 '코로나19 백신'이 임상시험에 들어가며 환자에게 처음 투약됐다고 전해졌다.
16일 백사트는 자사 경구용 코로나19 백신 'VXA-CoV2-1'를 첫 번째 피험자에게 투약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VXA-CoV2-1은 냉장 혹은 냉동 보관이 필요한 다른 백신들과 달리 상온에서 안정한 경구용 정제다.
VXA-CoV2-1은 재조합 아데노바이러스 벡터(Ad5)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알약 형태라 다른 백신들이 겪는 배포 및 투약 등의 문제를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더 빠르고 편리하게 백신을 공급할 수 있어 접종률을 높여 코로나19에 대한 집단면역을 달성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백사트는 지난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VXA-CoV2-1의 임상시험승인계획(IND) 제출 후 9월에 승인을 획득했다.
이번 임상1상은 환자와 의료진이 모두 투약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오픈라벨 방식으로 진행되며 다음 달 중으로 시험 등록이 완료될 예정이다.
백사트 측은 18~54세 사이의 건강한 성인 48명을 대상으로 임상 1일 차와 29일 차에 고용량(1E11 IU)과 저용량(1E10 IU)의 VXA-CoV2-1을 복약 후 안전성 및 면역원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신 터커 백사트 최고과학책임자(CSO)는 "VXA-CoV2-1는 전신에서 강한 면역반응과 폐 점막에서 면역을 유도한 전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음 임상시험 단계로 발전시켜 나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향후 몇 주 안에 임상시험 초기 데이터 값을 판독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한편 백사트는 독자적인 경구용 백신 전달 플랫폼 'VAASTTM'을 기반으로 다양한 경구용 재조합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 1월부터 경구용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들어갔다.
6월에는 미국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업인 '워프스피드' 프로젝트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올해 초에는 미국 의약품위탁생산(CRO)기업인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과 VXA-CoV2-1 생산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킨더래드바이오와도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해 본격적인 백신생산 준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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