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유한양행이 국내외 산학연(産學硏)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유한양행(사장 이정희)은 113년 역사의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과 전략적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ICiC(Imperial Confidence in Concept)'에 참여한다고 16일 밝혔다.
ICiC 프로그램은 기초연구 단계에서 산업화 연구단계를 연계하는 중개연구의 프로세스 가속화를 위해 영국 정부·기관과 사업체가 보조금을 매칭해 새로운 치료법, 의료기기 및 진단분야 개발을 지원 및 촉진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가 8년째 진행 중인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수의 성공 사례가 도출됐다.
유한양행은 이번 프로그램 참여로 임페리얼 칼리지에 연구비를 지원하고 관심 분야에 대한 초기 신약개발 과제들의 공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임페리얼 칼리지는 세계적으로 의학 및 바이오 분야 연구를 선도하는 영국 대학으로 연구를 통해 사회적 이익을 실현하는 중개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주요 연구분야로는 암, 면역·감염, 섬유증, 뇌·인지연구 부분의 기초연구 및 치료제 개발이 있다.
특히 유망 벤처·제약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기초의학 연구분야의 산업화를 촉진, 지원하는 중개연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임페리얼 칼리지의 혁신적인 기초과학 연구 성과에 유한양행 신약개발 노하우가 더해져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이번 협력은 유한양행이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해 호주 WEHI연구소에 이어 두 번째 비영리 해외 연구기관인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와의 공동연구로 혁신신약(First-in-class) 개발 및 파이프라인 강화뿐만 아니라 유한양행의 유럽시장 진출 발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의 신약 개발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은 질환, 신기술 등 다방면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 9월 유한양행은 성균관대, 아임뉴런바이오사이언스와 함께 '산학융합 뇌질환 R&BD 생태계 구축산업'을 위한 3자 협력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세 기관은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내 'CNS 연구센터(가칭)'을 설립하며, CNS 신약과제 확보와 기초뇌과학 기술분야 학과 신설, 공동연구 및 신약개발 등을 추진한다.
이정희 대표는 "유한양행은 AI 및 빅데이터 등 최신 기술을 도입해 신약개발 비용을 낮추고 기간을 단축시켜, 궁극적으로 빠른 시간 내에 가장 좋은 신약을 개발해서 환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