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52명·부산대 44명 등 국립대병원 전공의 '부족'
전남대·경상대·충북대병원도 인력난 등 전반적으로 힘든 상황
[데일리메디 강애리 기자]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서동용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각 국립대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전공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방 국립대병원의 전공의 부족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0개 국립대병원 전공의 정원은 1년차부터 4년차까지 총 2135명이다. 하지만 현재 인원은 이보다 285명이 적은 1850명에 불과했다.
연차별로 살펴보면 1년차 전공의가 정원대비 가장 적어 정원 595명 중 90명이 부족했고, 2년차 전공의가 75명이 부족했다. 이에 비해 3년차 전공의는 73명, 4년차 전공의는 47명이 부족해 연차가 올라갈수록 정원 대비 현원 부족 현상이 완화됐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정원이 연차가 올라갈수록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병원별로 보면 전북대병원이 정원 대비 전공의 수가 가장 부족했다. 전북대병원은 전공의가 정원보다 52명이 모자랐고 이어 두번째로 부산대병원이 44명이 적었다.
전공의 정원과 대비해 부족한 비율을 봤을 때 전국 10개 국립대병원의 평균적인 전공의 부족 비율은 13.3%였다. 전남대병원(28.0%)에 이어 경상대병원이 29명이 부족해 정원 대비 21% 부족했고, 충북대병원이 24명(20.3%)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서울대병원의 경우 정원은 415명이었으나 현원이 399명으로 부족한 인원은 16명(3.9%)에 불과해 전공의 인력난이 가장 덜했다. 이와 더불어 제주대병원(8.3%), 강원대병원(5.0%), 부산대병원(13.1%)이 평균 부족 비율보다 나은 수준이었다.
한편, 국립대병원들의 진료과를 살펴보면 전공의 정원이 311명으로 가장 많은 내과가 23명(7.4%)이 부족했다. 이어 두 번째로 정원이 많은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전공의 부족 비율이 15.9%였다.
주요 진료과별로 보면 외과 22.1%, 산부인과 23.4%, 흉부외과 49%, 비뇨기과 34.8% 등으로 인력난을 겪고 있으며 반면 정형외과 4.1%, 성형외과 2%, 피부과 2%로 상대적인 부족 현상이 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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