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강애리 기자] 윤환중 충남대학교병원장과 한헌석 충북대학교병원장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공의대 설립에는 반대한다는 뜻을 전했다.
19일 오전 충남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환중 원장은 “국가에서 재응시할 기회를 두 번 부여했지만 국시 시스템 틀이 깨진 것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윤환중 원장은 “인턴이 구제되지 않으면 입원 환자 초기 처치 등 진료 공백이 우려된다”면서 “전공의를 마치는 기간까지 포함하면 5년 간 부분적 의료 공백이 발생할 것이라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아직 심적으로 동의하지 않은 것을 알고 있다. 병원 입장에선 국민들께 사죄드리는 마음을 가지고 있고 정부에서도 아량을 베풀어 시험이 진행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배준영 의원(국민의힘)의 “정부가 설립하려는 공공의대 설립에 찬성하는가”라는 물음에는 "반대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교육 인프라가 잘 갖춰진 전국 10개 국립대 병원에 그 역할을 주는 게 효율적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건소나 역학조사관 같은 공무직 의사들을 길러내는 것으로 한정한다면 가능하다”면서도 “임상의사를 길러내 지역에서 일하게 하겠다는 취지는 공공의대보다 전국에 있는 국립대에서 수련받게 한 뒤 지역에서 일하게 하는 게 부족한 지역 의사를 보충할 방법이라 본다”고 말했다.
한헌석 원장도 "공공의대 설립에 반대한다"며 "의학교육 부실화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 거점 국립대병원의 정원을 확대하고 공공의대 인원을 거점 대학병원에서 교육하는 게 좋다"라며 "역학조사관 등 공무직 의사가 필요하다면 각 대학의 예방의학과를 통해 양성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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