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1년 동안 수 천번의 진료를 받거나 200여개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등 일부 의료쇼핑 환자들의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 다빈도 외래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병원을 가장 많이 이용한 사람은 21세 남성으로 총 3062번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이 남성은 2019년 한 해 동안 3008번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는 등 총 3062번에 걸쳐 18개 한의원과 의원을 이용했고, 납입한 보험료는 151만원에 불과했지만 공단이 부담한 비용은 20배가 넘는 3243만원이었다.
지난해 의료기관 외래 진료일수 상위 10명 중 7명이 20대 이하였고, 30대 1명, 40대 2명으로 대부분 젊은층이였으며 이들은 대부분 한의원에서 집중적으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44세 남성은 192개나 되는 서로 다른 의료기관을 384번에 걸쳐 이용하는 등 의료쇼핑이 의심되는 사례도 있었다.
신현영 의원은 “지속가능한 건강보험 제도 유지를 위해 과다이용에 대한 심층 사례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빈도 외래 이용자들에 대해 건강염려증, 의료쇼핑 등 불필요한 의료 이용 사례는 아닌지, 이를 악용하는 의료기관은 없는지 공단과 심평원이 철저하게 조사해 적극적인 대안 마련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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