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강애리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종윤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크론병 관련 성별, 연령별, 진료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 간 크론병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크론병 환자 증가 추이를 성별로 나눠 살펴보면 남성 환자 수가 여성 환자 수와 비교해 평균적으로 약 2배 많았다.
반면 조사 기간 증가율은 남여 모두 약 40%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2015년 대비 2019년 환자 수 증가율은 남성의 경우 1만1730명에서 1만6224명으로 늘어 38.4% 증가율을 보였다. 여성은 5879명에서 8139명까지 늘면서 증가율이 38.3%에 달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각종 질병 및 질환에 취약한 10세 미만 아이들과 60대 어르신들의 2015년 대비 2019년 증가율이 약 68%로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조사 기간 가운데 최근인 2019년 30대 미만의 젊은 환자 수가 전체 42.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환자 수가 빠르게 증가한 만큼 요양급여비용 역시 증가해 크론병 환자의 경제적 부담 증가도 확인됐다. 2015년 대비 2019년 요양급여비용 증가율은 전체 평균 대비 2배 이상이었다. 70대 환자의 경우 191.1%로 전체 평균 대비 3배 정도를 기록해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최종윤 의원은 “정기적인 관리만 동반되면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다”며 “크론병 특성상 단순 치질이나 급성 장염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아서 병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성질환에 대해 합병증 발생을 예방할 수 있도록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국가적 차원의 포괄적 관리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크론병은 대표적인 염증성 장질환으로 특별한 발생 원인이 없으며 입부터 항문까지 소화기관의 부위에서 발생한다. 크론병에 걸리면 설사, 복통, 발열,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발생하며 아이들의 경우 성장 지연, 발달 지연 등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제때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면 장 천공, 대장암 등의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기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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