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국내 30세 이상 성인은 14% 내외의 당뇨병 유병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공복혈당장애는 26.9%로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동반질환의 경우 당뇨병 유병자 중 53.2%가 비만이었다. 61.3%에서 고혈압을 동반했으며, 72%는 고콜레스테롤혈증을 보였다.
대한당뇨병학회는 국내 30세 이상 성인 당뇨병환자의 규모와 관리실태를 조사한 ‘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20’을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학회는 지난 2012년을 시작으로 꾸준히 Diabetes Fact Sheet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국민건강영양조사 2016~2018년 자료를 이용해 조사, 총 4개 주제로 구성됐다.
2018년 기준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에서 당뇨병 유병률은 13.8%로 추계 인구를 적용할 경우 494만명으로 집계됐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당화혈색소를 당뇨병 진단기준에 적용하기 시작한 2012년부터 7년간의 당뇨병 유병률을 보면, 2012년 11.8%이었던 유병률이 2013년 14.5%로 높아졌다.
2014년과 2015년 각각 13%, 11.4%로 다소 낮아졌다가 2016년 14.4%로 증가하였고, 2017년과 2018년은 13.4%, 13.8%를 보이면서 14% 내외 수준의 유병률을 보였다.
공복혈당장애의 경우는 26.9%의 유병률을 보였다. 인구수로는 948만여명으로 지난 Fact Sheet 2018에서 발표된 25.3%, 87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관리 측면에서는 당뇨병 인지율은 65%였고, 치료율은 60%, 당화혈색소 6.5% 미만 조절되는 율은 28.3%에 불과했다.
다만 지난 Fact Sheet 2016과 2018에서 조사된 조절율을 보면, 각각 24.8%, 25.1%로 지속적으로 개선된 결과를 보이지만 여전히 낮은 실정이다.
동반질환의 경우 당뇨병 유병자 중 53.2%의 환자가 비만에 해당됐다. 체질량지수 30(비만2단계) 이상에 해당되는 사례도 11.7%에 달했으며, 54%가 복부비만을 동반하고 있었다.
당뇨병 유병자 중 61.3%에서 고혈압을 동반했고, 54.4%가 혈압 조절 목표를 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72%는 고콜레스테롤혈증을 보였으며, 혈중 저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이 100mg/dL 미만으로 조절되는 분율은 53.3%로 집계됐다. 당뇨병 유병자에서 고혈압과 고콜레스테롤혈증을 모두 동반한 유병률은 43.7%였다.
당화혈색소 <6.5%, 혈압 <140/85mmHg, 저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 <100mg/dL으로 모두 목표치 내로 조절된 비율은 11.5%였다. 통합관리를 위한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당뇨병 유병자 및 기진단자에서 탄수화물 에너지 섭취분율은 68.3%와 69.9%로 일반 성인의 64.7%보다 높은 결과를 보였다.
반면 단백질 섭취분율은 14.5%, 14.1%로 일반인의 15.2%보다 낮았다. 지방 섭취분율도 당뇨병 유병자 및 기진단자에서 17.1%, 16%로 당뇨병 유병자가 아닌 성인의 20.1%보다 낮은 수치였다.
이는 당뇨병 유병자, 기진단자, 당뇨병 유병자가 아닌 성인으로 나눠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사용된 24시간 식사 회상 데이터를 이용해 조사한 결과다.
학회 관계자는 “기존 Fact Sheet와 달리 동반질환 중요성을 감안해 당뇨병 유병자에서 고혈압과 고콜레스테롤혈증을 모두 동반하고 있는 비율을 조사했으며, 지난 조사에서 보여준 수치를 함께 제시해 비교에 용이토록 했다”고 전했다.